예당 조선윤
2004. 10. 3. 07:15
 우리는
우리에게 처해진 삶은 각자 다릅니다
왜 내가 이래야 하느냐고 불만을 말하는 사람이 있고
그나마 다행이라 위안을하는 사람들이 있지요
누구나 자기 그릇만큼 사는 법이라고 합니다
내 그릇이 이것 뿐인가보다 라고 생각한다면
거부하고 말 것도 없지않겠는지요
누구에게만 불행을 더 많이 주는 것은 아닙니다
힘들게 살아왔으니 보상 받고 싶은 마음이야 간절하겠지만
그렇지 못한 것 또한 내 운명 아니던가요.
운명은 바꾸는 것이라고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할바엔 그냥 있는대로
받아 드리는게 어떨지요
그것이 타고난 그릇만큼 사는 방법이고
아름다운 인생을 사는 원칙이라고 합니다
원칙을 거스르면서도 운명을 바꾸지 못한다면
다음엔 무엇을 할수 있을까 생각해봤습니다
그러노라보면 짧은 인생 제대로 살아보지도 못하고
허덕임속에서 세월만 보내고 말게되겠지요
모두가 공평한 세상이라 생각하며서..
우리네 삶은 생각만큼 길지가 않으니까요....
오늘은 성큼 높아진
푸른하늘을 보았습니다
햇살이 눈부셔 눈을 뜰수 없이
빛나던 반가운 햇살
마치 캄캄한 어둠의 지옥에 갇혀 있다가
빛의 세상으로 나온것 처럼
빛나는 햇살이 행복했습니다
잦은 가을비도 이제는 그치고
가을빛이 완연합니다
오늘아침 강원도 산간지방에는
얼음이 언다는소식입니다
높고 푸른하늘 맑은 햇살이
알알이 영글어가는 오곡을
알차게 하겠지요
수심에 가득찬 농심을
활짝 웃음꽃이 피여나도록
가을햇빛이 좋았으면 좋겠습니다

올 가을은 유난히도 가슴이 쓰리고 아픔니다
올해는 경제여파로 많이 힘든해입니다
모두가 어렵다고 아우성입니다
이럴때일수록 마음을 모아야할 때 입니다
이런저런 모습으로 지치고 힘든 날개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다질 수 있도록
진실한 사랑과 정성을 서로에게 보내야겠습니다
중년으로 스며드는 가을을 이야기 하고 싶어도
다 할 수 없는 마음 입니다
사치스런 시간 낭비라 할까 봐..
그래도 가을을 이야기 하고 싶고
사랑을 이야기 하고 싶고 내 속에 가을을
마음껏 보듬어 안아 보고싶은 마음입니다
등 뒤로 서늘히 스며드는
갈대 같은 슬픈 언어 한점한점 들..
누구에게 라도 마음푹 놓고
말할수 있으면 좋을것 같아
호젓한 쉼터에 살짝 내려 봅니다.
생각이 미처 사랑이 되는 가을에
늘 이곳에서 함께해주시는 님들께
다시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자주 뜨락에 나오셔서 안부도 물으며
보고싶은 마음을 전해봄도 좋을듯합니다
우리님들 날마다 행복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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