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바다 27
예당 조선윤
회한의 인생길 돌아 볼 때
험한 파도를 넘어
암초에 부딪히면서도
끝없이 저어가야만 하는 긴 여정에
때로는 거세게 태풍이 몰아쳐서
큰 파도에 휩쓸려 무참히
무너진적이 몇번이던가
어둠을 덮고 잠 못 들고 뒤척이는 바다
태풍이 지나간 자리엔 파도가 높다.
서성이며 바닷물에 뛰어들지 못한 갈증이 밀려온다
부서지는 파도에 마음도 산산히 부서진다
달빛은 숨어버리고
성난 파도, 어둠만 가득한 하늘
망망한 끝 모를 수평선은 끝이 보이질 않는다
산은 감히 가까이 가지 못할 높은 어른이며
바다는 엄격하고 냉정한 무서운 선생님 같다.
멀리서 다가오는 파도의 크기를 가늠 할 수 없다.
집채같은 파도가 시야에 들어오면 겁이난다.
삶을 살며 다가오는 고난이 큰 파도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
겪고 나면 웃어넘길 일도 막상 앞에 닥치면 두려운 마음에
피하려고만 하니 무슨 일인들 제 몫을 다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