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위기 / 藝堂
중년은 제2의 사춘기다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성공한 축에 속하지만
세속적 의미에서 정말 부러울 게 없는 사람들도
외롭다는 고백은 너무나 처절하게 들린다
일부에서는 이런 감정 상태를 가리켜 여유있는 사람의
사치스러운 감정이라고 깎아내릴지도 모른다.
특히 하루하루 먹고 살기 힘든 사람이나 구조조정의
칼날 위에 서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분명 배부른 자의 노래로 들릴 수도 있겠다.
그런데 과연 중년에 맞닥뜨리게 되는 고독감이
여유있는 계층의 전유물이라고
간단히 치부할 수 있을까?
중년은 80%가 심리적 위기를 경험한다는 연구결과다
마흔은 불혹(不惑)이 아닌 유혹(誘惑)의 늪으로
빠지는 생의 전환점이라는 것이다.
중년의 변화는 생물학적 의학적 관점에서도 설명된다.
중년은 제2의 사춘기라는 진정한 의미의
사춘기라고 정의할 수 있다
아이들이 사춘기를 거치면서 정신의 키가 훌쩍 자라듯
중년은 한 사람의 인생에서 진정한 자신의 정체성을
찾게 해주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말한다.
중년은 자기 자신을 뼈저리게 발견하는 시기다.
그동안 삶에서 간과했던 부분이 엄청나게 올라오는 시기다
전신 거울을 통해 자신을 바라보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중년의 시기에 여성들은 독립적이고 주체적이 되지만
남성들은 감성적이고 몽상적이 된다.
중년의 사랑 그 쓸쓸함에 관하여
다시 사랑을 하고 싶다는 절박한 눈빛들....
누구나 중년의 감성은 부정하지 못할것이다
중년은 가장 외도의 유혹에 취약한 시기라고 말한다.
아무리 금실이 좋은 부부도 권태기가 찾아오는 시기다
어느 계기에 새로운 사랑에 눈뜨게 된다
대감성 커뮤니티 아이러브스쿨은 네티즌 사이에서
불륜의 바다라는 별칭을 얻기에 이르렀다.
아이러브스쿨을 통해 기혼 남녀가 옛사랑을 만나고
여기서 새로운 사랑이 싹트는 경우가 많았다
경제적으로나 가정적으로나 안정된 중년은
다른 여성과의 사랑에 목말라하고 있다.
중년은 인생에서 매우 특이한 기간이라고 규정한다.
다람쥐 쳇바퀴 같은 일상에서 변화를 갈망하게 된다.
신체적 기능의 저하가 나타난다.
쉽게 상처를 받는 감성적 사람이 된다.
그동안 참고 살아왔던 중년들은
더 이상 마음의 상처를 받고 싶지 않기 때문에
자기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상대를 찾는다.
이혼율이 급증하는 까닭은 남성 쪽이 제공하는 전통적인
이혼 사유에 대해 여성들이 참지 않을 뿐만 아니라
여성들 또한 이혼 사유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과거 남편 쪽에서 제공해오던 이혼 사유들이
이제는 여자 쪽으로 그대로 옮겨간다
중년 여성이 갖는 사회적 특징을 알 필요가 있다.
지금의 중년 여성들은 상대적으로 좋은
교육환경이 주어졌다.
대부분 고등교육 이상의 교육을 받았고 그 결과
사회적 참여가 활발하다.
중년 여성들은 삼종지도(三從之道)에 의해
일방적 희생을 강요받은 어머니 세대와는 달리
행복추구욕과 자기성취욕이 강하다.
경제위기는 남성에 대해 종(從)의 위치에 있던 여성의
경제활동을 주(主)의 위치로 역전시켰다.
지적능력에 자기성취욕이 강한 이들은
각계각층에서 주역으로 일제히 부상하기 시작했고
현재 한국 사회의 여성파워를 과시하게 되었다.
또 여성의 성도덕이 바뀌었다
과거 남성의 전유물이었던 외도가 여성에게도
광범위하게 공유되고 있다.
IMF 경제위기 이후 한국 사회가 밑바닥에서부터
본질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을 반영한다.
성도덕과 성풍속은 그 시대의 생산 양식과
경제적 토대를 반영하는 결과물이라고 간파했었다.
여성이 욕구충족에 있어서 수동적 태도를 버리고
적극적인 자세로 변한 것은 경제력을 확보한데있다
21세기는 완력과 근력이 아닌 섬세함과 창의력을
요구하는 여성의 시대에서 높은 교육을 받은
중년 여성이 마침내 날개를 펴게 되었다.
여성이 경제력을 갖게 되면서 남성들은 경제력을 무기로
여성의 자유와 본능을 억누를 수 없게 되었다.
중년 여성들이 공중파 방송에 나와 남편과의 성생활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시시콜콜 늘어놓는 것은
1980년대 같으면 상상할 수도 없는 장면이다.
문제는 중년 여성의 성의식과 성도덕은 서구 여성의
그것에 근접하는 수준에 이르렀지만 사회의식은
그에 따라가지 못한다는 데 있다.
이혼율이 개방적인 성문화가 자리잡은 덴마크보다
훨씬 높은 것은 한국 사회가 기혼녀의 자유로운
성행동에 대해 차별적 보복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혼남이 외도를 하다 발각되면
남자가 한두번 바람피울 수도 있지 하는 식으로
관용하지만 기혼녀가 외도를 하면 양가가 발칵 뒤집어진다.
중년은 절정에 있는 생명력이 서서히 꺼져가는 것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느낀다. 이런 심리적 상태에서
살아있음의 증거가 되는 성적 주체성을 확인하고
싶어하는 에로스 본능이 꿈틀댄다.
이런 상태에서 자신의 남자다움을 확인시켜주면
걷잡을 수 없는 사랑의 감정에 휘말리게 된다.
중성화 되어가는 아내와 달리 세련된 화술과 매너
그리고 성적 매력을 가진 여성이 나타나면
걷잡을 수 없는 사랑에 빠질 수 밖에없다.
중년 여성도 마찬가지다. 배가 나오고 무뚝뚝하고
성적 매력이 없는 남편만 대하다가
정반대의 남성을 보면 마음이 흔들린다.
중년이 되면 여성들이 여유가 생긴다.
애들도 다 키우고 남편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게 된다.
그동안 해보지 못하였던 것을 하고 싶어한다
남편과의 문제가 있으면 외도로도 쉽게 빠져들 수 있다
정신없이 애들만 키우고 남편의 뒷바라지만 한
여성일수록 이러한 감정에 쉽게 빠질 수 있다.
부부간에도 예의를 갖추고 성의를 다해야
사랑의 감정이 유지된다
지킬 것은 지키고 서로에게
아름답게 보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부부 사랑을 유지하려면
부부끼리 어울리는 이벤트를 자주 만들어야한다
돈을 아무리 잘 벌고 사회적 지위가 높아도
따로 노는 부부는 이혼율이 높은 반면
함께 노는 사람은 이혼율이 낮다
요새 가족이란 문자 그대로 밖에서 보기엔
철통 같은 방패막을 친 채 자신들의 문제를 결코
외부로 노출시키지 않는 가족을 의미한다.
이들은 자신이 아무리 불행해도 정상 가족의 틀만큼은
절대로 깨뜨리지 않겠다는 신념하에 남들 보기에
평온한 가족을 유지해간다.
과연 바람직한 삶이라 할 수 있을까
일을 하는 여성들은 자연스럽게 다른 남자들을
알게 되고 그러면서 평생 남편과 살 것이냐를
한두 번은 고민하게 된다.
이 과정을 중년의 평가라고한다.
중년의 위기 혹은 갱년기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
중년에 올수있는 이위기를 현명하게
극복하는 사람만이 행복의 주인공이 되지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