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당의 시

몰랐습니다

예당 조선윤 2004. 11. 24. 22:49

    몰랐습니다 / 예당 가슴이 답답하시다고 눈물 지으시는 그 마음을 그때는 헤아릴줄 몰랐습니다 얼마나 힘든 세월을 살으셨을 것이라는것을 긴세월 살아보고 난 지금 이제서야 깨달았습니다 사랑하는이를 잃는다는 슬픔이 얼마나 큰것인지를 그 상처가 얼만큼 될것이라는것을 이제야 알것 같습니다 칠흑같은 까만밤 왜 그렇게 우두커니 서 계셨는지를 그때는 몰랐습니다. 고통이 뼈속까지 스며드는 어둠 가운데로 왜 그렇게 묵묵히 걸어가셨는지를 정말 몰랐습니다. 소나기처럼 쏟아지는 채찍들을 마음을 갈갈이 찢어대는 칼날들을 왜 그렇게 침묵으로 받으셨는지를... 그때는 몰랐습니다 당신의 가슴속에 어떤 슬픔이 고여있는지를 헤아려 드리지도 못하고 그저 당연 한것으로 알았습니다 세월의 마디 마디 억장을 안고 사셨을 그 외로움으로 고통의 고독과 싸우셨어야만 했을것을 너무나 의연하셔서 몰랐습니다 너무나 굳굳하게 사셔서 긴 세월이 힘든 세월이었다는 생각이 이만큼 살아보고야 알게되였습니다. 얼마나 많이 힘드셨고 또 인생이 얼마나 무겁고 외로우셨을지.. 그때는 몰랐습니다 그 긴세월 참 많이도 힘들게 해드렸다는 걸.... 그때는 정말 몰랐습니다 藝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