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사색

가을 여심

예당 조선윤 2007. 9. 27. 09:19


가을 여심
                        예당/조선윤

 

세월 간다는 서글픔이

나를 놓아 주지 않을 때
마음 자리 거슬러 피안의 언덕에 서듯

한 생애의 떨림이 소슬 바람에 멀어져가네

 

바람따라 구름따라 정처없이 흘러
풋풋했던 세월 모두 가버리고
가을로 깊어가는 스산한 바람에도
가슴 시린 노을이여!

 

바람에 실은 세월
당신 앞에 서성이는데
비움의 트랙에서 얼마나 지나야
저 풍경을 순리로 끌어 안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