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당의 시

방황

예당 조선윤 2004. 12. 25. 14:53
      방황 / 藝堂
      타오르는 화신처럼
      아직도 뜨거운 가슴은 남아있어
      신열처럼 사랑의 열병을 앓고
      미로처럼 떠도는데
      깨어진 거울처럼 
      조각난 마음들을 주어모아
      모자이크 해 보지만
      살아감이 무의미만 할뿐
      그리움을 새롭게 일깨워
      가슴 떨림의 환희
      마음 흔들어 놓고 싶은날
      긴긴 겨울밤의 유성들은
      차가운 밤하늘에 수를 놓지만
      돌아보니 나는 어디있는지... 
      벌겋게 달구어진 몸둥이는
      두 번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지천명의 날줄같은 날들만 보내고 
      한번 흘러간 강물은 되돌아오지않고
      흘러간 시간은 돌이킬 수 없다
      강물처럼 흘러가는 인생이라 했던가 
      어디쯤에 내가 서있는지
      가늠하기조차 어려워 
      세월이라는 파도에 떠밀려서
      나는 어데로 흘러가는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