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당의 시

비 오는 날의 수채화

예당 조선윤 2008. 7. 5. 14:47

 

    
    비 오는 날의 수채화
                              예당/조선윤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서
    살아가는 인생
    유리벽을 타고 
    흘러내리는 빗방울이
    모여서 시내를 이루고
    흐르고 흘러서 바다에 닿듯이
    서로의 마음에 닿아서
    대지를 촉촉히 적시는 빗물처럼
    가슴가슴에 방울방울 스며들어
    사랑의 싹이 터서
    쑥쑥 자랐으면 좋겠네.
    길따라 보이는 한줄기 빛
    비처럼 음악처럼
    꿈같이 지나간 시간들이 
    아련한 향수로 다가 오는데 
    지는 노을처럼 우수에 젖어
    비 내리는 그 거리를
    함초롬이 추적추적 걷노라니
    옛추억을 더듬으며  
    걸어 가는 내 모습
    우산을 함께 받쳐든 풍경처럼 
    너와 나 행복하면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