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당의 시 어머니의 달 예당 조선윤 2008. 9. 29. 14:04 어머니의 달 예당/조선윤 한많은 세월 이기려 쇠잔해진 가쁜숨 몰아쉬며 새벽달 머리에 이고 나가 온종일 뙤약볕에 꿈을 가꾸며 석양이 내려 땅거미 밟으며 종종 걸음 달빛을 밟으셨지. 달 그림자 슬픔처럼 내려앉는 밤 뛰놀다 돌아오면 기린목 되어 소름 돋아나 사립문만 들락날락 저멀리 동구밖 모습 드러날때면 달려가 안기던 치맛자락에 주렁주렁 열리던 안도의 사랑 그 생애에 흐르던 인내의 강 성긴 세월에 타는 가슴 삶의 슬픔 눈물로 담아 내는 삶의 여정 그 자리에서 영원한 그리움 그 사랑이 나를 불러 둥근 달로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