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인생 사랑

그래도 봄은 오는가

예당 조선윤 2009. 3. 17. 13:28

그래도 봄은 오는가 
     예당 /조선윤 

세상을 온통 덮어버린 먹구름 
슬픈 계절의 칼바람 불어
맥빠진 절박함 
저주와 원망이 하늘을 찌르고
시름은 깊어만 가는데
힘겨운 시대 가난한 마음 딛고 
폐허를 헤쳐가는 삶이
깊이 침몰해 밑바닥에 뒹구는 추락이  
날갯짓을 하는데 
부러진 날개는 더 깊이 빠져
허우적대는 가련함이
웃음을 잃어버려 답답한  
위기의 그늘 속에서 
그래도 갈등의 혼돈 속을 혜쳐
비장한 의지로 
파릇한 희망 한 웅큼 뜯는다
유유히 흘러가는 강물아
곳곳마다 꽃망울 터져 
이 봄이 저리도 환해 지는데
그래도 봄은 오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