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당 조선윤
2009. 5. 25. 09:27
아직 봄은 남았는데
예당/조선윤
님은 갔습니다
세상 미련 다 버리고 기어히 갔습니다
온 몸으로 부딪혀 정상까지 올랐는데
비극으로 마감한 파란만장한 인생역정
빛나던 황금 옥좌 물려준 후
고향 찾아 촌부 되어 살렸더니
그 조차도 허락될 수 없는 기막힌 운명
가슴 벅차게 미래에 희망을 품어
걸음걸음 세상을 밝히는 촛불이었는데
원칙과 소신이 있는 큰 등불 하나
장부의 책임지고 죽음으로 할 말 대신하며
정의와 비통과 눈물만 남기고
차마 떨치고 풍운아는 영원히 갔읍니다
아직 봄은 남았는데...
누가 그 길을 가게 했습니까
님은 이렇게 떠났지만
가슴가슴에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
이제 평안의 바다에서 부디 영면 하소서
깊은 애도를 드리며 삼가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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