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사색

잠자리

예당 조선윤 2009. 9. 25. 08:11
      잠자리 예당/조선윤 주렁주렁 매달린 고향이 한없이 그리운 날 고추 말리는 멍석 위로 보석처럼 빛나는 영원히 꺼지지 않는 눈망울 그 시절로 환하게 내달리는데 안개를 헤치고 내려앉은 볼 붉힌 요정 파란 도화지 하늘에 걸어두고 동그라미 그린다 빨간 고추잠자리 풀잎에 살짝 앉아 풀어헤친 억새처럼 가을 하늘에 수놓는 그리움 맑은 날개짓으로 달래주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