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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의 이치

예당 조선윤 2009. 9. 30. 08:31


소멸의 이치 / 예당 조선윤
보내고 맞으면서
달이 차면 다시 기울 듯이 
가는 길은 다르지만
언젠가는 너도 가고 나도 가고
중음에 머무르다
결국 소멸하는 세상 이치
영원한 것은 무엇인가
변하지 않는 것 있으랴
처음이 있으면 끝이 있으니
인연 다하는 날에 떠도는 구름처럼
자취도 없이 홀연히 가야 하는
인생무상이여!
기억의 창에 어려 있는 그리움
뜨거운 마음으로 전송하며
노을의 조화를 보며
덧없음과 허무의 소슬한 길목에서
산그늘에 드리워진 나를 보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