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얀 세상 창밖의 풍경 예당 조선윤 2009. 12. 8. 17:54 ♧ 창밖의 풍경 ♧ 예당/조선윤 찬란했던 날들 보내고 아름다운 이별이 길 위에 서성이는 벌거벗은 나신 위로 한 줌 햇살이 그리운 계절 함박눈 휘날리는데 어제를 잊은 듯 나지막한 고요가 겨울 창가에서 흐려진 어제를 더듬는다 바람 따라 이어지던 계절 노래는 들리지 않고 보내고 맞으면서 스치고 지나간 많은 이별 자국이 화려했던 시절도 곱게 물들던 열정도 입김 서린 창가에 그리움으로 흐른다 비우면 가벼워지는 세상 이치 처럼 공명하는 나무들의 울림 눈꽃 핀 가지마다 열린 미소 삭막한 바람은 나를 깨우며 나무들은 겨울 숲에서 바람을 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