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야 해
예당/조선윤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고뇌에 찬 생각들이 줄을 서고
그 길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사연들이
심중을 애잔하게 하는 날
기억의 저편으로 아득히 건너간 생애가
안쓰러운 연민으로 남아
절망으로 울부짖고 있는 사이
또 다른 아픈 사연이 견디지 못하고
지나친 의식 때문에 고통 받으며
안타깝게 그 길을 택하니
택한 용기로 살수도 있으련만
끝내 종지부를 찍고
각자에게 부여된 고귀한 생명을
경시하는 풍조가 만연하고 있어
사회에 큰 우려를 낳는다
사라져야 할 인명 멸시.
당신은 소중하고 귀중한 사람
그 누구도 당신만큼 커다란 보물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