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사색

낙엽이 하는 말

예당 조선윤 2010. 11. 9. 08:50



♥ 낙엽이 하는 말♥
             藝堂/趙鮮允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가슴 헤집는 설익은 생각이 
미처 대비하지 못하고
바람 앞에 오돌오돌 떨고 있다
험한 세상 또 어디로 갈 것인가
한 줌 재로 남을지라도 후회는 없다
퇴약볕 한여름 시원한 그늘 되어
소임을 다 했으니까.
힘을 다하여 삶을 사랑 했다
찬란하게 반짝였던 추억도
아쉬움도 미련도 버렸다
순리를 쫓아 가야할 길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