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당 조선윤
2010. 11. 21. 06:19
남도의 갈색 추억
예당/조선윤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남도
청자 문화 찬란하다
문단의 거성 생가에 들어서니
시대를 초월한 깊은 감흥 시향에 머문다
가을 끝자락 낙엽 구르는 소리
장흥 정남진 그 밤의 노래
깊은 정적을 깨우고
따뜻한 정 당기는 그 맛
문우의 정 어울림도 깊어진다
억불산 우드랜드 산책로 내뿜는 피톤치드
나만의 세계로 빠져드는 순간
오늘 밤 하얀 눈 소복이 내려
보성 녹차향 음미하며
편백 숲길에 하루쯤 더 머무르고 싶은데
하늘로 더 넓게 펼쳐 보이며
가슴으로 읽는 슬픈 우리의 역사
"문학은 인간다운 삶을 위하여 인간에게 기여해야 한다"는
글귀가 가슴에 박히니
빈 사유의 창고 채우며
어느새 아름다운 정경이 그리움이 되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