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당의 시
숲길로 가라
예당 조선윤
2011. 3. 18. 09:42
숲길로 갈라
예당/조선윤
인연이 다 그렇듯
서로가 달라 엇갈림만 있으니
영원히 만날 수 없는 철로의 슬픔처럼
그 간격을 좁히지 못한 채
살아야 하는 비애
만남과 헤여짐이
조금만 각도를 바꾼다면
언젠가는 만날 수 있는
지점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화해의 광장에서 풀지 못하고
후회와 상처만 어루 만지는
어리석음을 행하니
영원히 만날 수 없는 평행선인가.
(어느 엇갈린 운명을 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