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앨범

2011.10.8. 한강 문화 축전

예당 조선윤 2011. 10. 9. 10:19

 

 

 

 

 

 

 

 

 

 

 

 

 

 

 

 

 

 

 

 

 

 

 

 

 

 

 

 

 

 

 

 

 

 

 

 

 

 

 

2011. 한강 문학축전

  ―선유도의 가을 정취

 

2011. 한강 문학축전이 10월 8일과 9일 양일간 국화향기 그윽한 선유도에서 열렸다.

10월8일 11시에 선유도 서울갤러리 앞 중앙무대에서 식전 퍼포먼스로 황순원의 <소나기> 문학마임이 좌석을 가득 메운 참가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유정아 방송인의 사회로 진행되는 행사로 첫 번째 신경림 시인이 대회선언을 하고 윤상철 대산문화재단이사장이 2일간 시, 노래, 콘서트로 즐겨주기를 바란다는 인사말을 하였다.

 

‘한강은 새롭게 흘러야한다.’라고 2010년 10월9일 박범신 작가가 쓰고 읽은 <한강선언>이 다음과 같이 선언 되었다.

 

한강은 역사다.

한강은 생명이다.

한강은 문화이며 예술이다.

한강은 우리민족의 미래이다.

 

우리의 한강을 본연그대로 되돌려 가꾸어야할 의무가 있고 향유할 권리가 있다.

새 시대 새 물결로 흐르는 한강이야말로 오늘을 사는 우리 민족의 얼굴이며 희망일 뿐 아니라 세세년년 우리의 꿈이기 때문이다.

 

1부 개막식이 끝나고 잠시 후에 2부 행사로 룰라 플라멩고 댄스팀의 화려한 댄스가 있었다. 특별 초대 손님 천양희 시인은 자신이 쓴 하나밖에 없는 사랑시라고 소개하고, 두루마리에 붓글씨로 써온 시 <우표 한 장 붙여서>를 낭송하였다. 가수 허설은 시를 노래하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기타를 치며 천양희의 <묵상>, 안도현의 <연탄>을 부르고 김준태의 <감꽃>은 청중과 함께 불렀다

 

우표 한 장 붙여서 / 천양희

 

꽃 필 때 널 보내고도 나는 살아남아

창 모서리에 든 봄볕을 따다가

우표 한 장 붙였다 길을 가다가

우체통이 보이면 마음을 부치고

돌아서려고

 

내가 나인 것이 너무 무거워서

어제는 몇 정거장을 지나쳤다

내 침묵이 움직이지 않는 네 슬픔 같아

떨어진 후박 잎을 우산처럼 쓰고

빗속을 지나간다 저 빗소리로

세상은 여위어가고 미움도 늙어

허리가 굽었다

 

꽃 질 때 널 잃고도 나는 살아남아

은사시나무 잎사귀처럼 가늘게 떨면서

쓸쓸함이 다른 쓸쓸함을 알아볼 때까지

헐한 내 저녁이 백년처럼 길었다

오늘은 누가 내 속에서 찌륵찌륵 울고 있다

 

마음이 궁벽해서 새벽을 불렀으나

새벽이 새, 벽이 될 때도 없지 않았다

그럴 때 사랑은 만인의 눈을 뜨게 한

한 사람의 눈먼 자를 생각한다

누가 다른 사람 나만큼 사랑한 적 있나

누가 한 사람을 나보다 더 사랑한 적 있나 말해봐라

우표 한 장 붙여서 부친 적 있나

 

 

감꽃 / 김준태

 

어릴 적엔 떨어지는 감꽃을 셌지

전쟁통엔 죽은 병사 머리를 세고

지금은 침 발라 돈을 세지

먼 훗날엔 무얼 셀까

 

 

 

 

문학청년들의 시와 노래가 이어지고 이상은 가수의 시낭송과 함께하는 공연과 홍윤숙 시인의 <한강> 시낭송이 있었다.

 

2011. 한강 문학축제에 참가한 여러 문학단체의 문학모임이 여기저기 부스 별로 열렸는데, 청송 시인회는 김종섭 문협 부이사장을 초대하여 특별강연을 듣고 시낭송회를 가졌다. 종로문협에서는 이광복 선생님 문학 강의에 이어 시낭송 6행시 짓기에서 조선윤 시인이 장원을 해서 기뿐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