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당 조선윤
2012. 3. 11. 10:14
봄을 먹다
예당/조선윤
향기 담은 밥상 위의 봄잔치
입맛 돋구는 향기로운 감칠맛에
봄이 통째로 입안으로 들어온다
봄의 미각 봄의 활력을 먹는다
연둣빛 생명력이 도는 것처럼
행복한 맛을 누리는 호사다
제 뿌리의 온기 녹여가며 물줄기를 찾고
온몸으로 햇볕 모아 피워낸 봄을 통째로 먹는다.
양지녁에 파릇한 봄의 전령
겨우내 땅의 기운 응집하던 기로
힘차게 뚫고 올라온 대단한 생명력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봄의 기운을 먹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