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사색

내 인생의 가을

예당 조선윤 2012. 10. 19. 12:38

 


 

 

내 인생의 가을 /예당 조선윤

내 인생의 가을은
무슨 색으로 물들일까
푸르게 달려온 뒤안길
비바람 몰아쳐 먹구름 속에서 
헤매던 날도 있었고
눈부신 태양처럼 밝게 빛나는 
환희의 날도 있었다.
지금은 온통 풍요로 채워지고
걸음마다 행복이 있다
머지않아 추운 겨울의 문턱
이 가을이 가기 전에
이상을 펼치며
곱게 물들이고 싶다.
고운 가을볕에 
심중에 자리잡은 
내 불필요를 말리고 
굴곡을 통과했기에
인생의 향기 온몸으로 발하며
온화함이 묻어나는 눈빛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