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얀 세상

겨울 나목

예당 조선윤 2014. 11. 27. 21:11

                  
                  

                   

                  겨울 나목 / 藝堂 조선윤



                  불 탄 가슴 토해내듯
                  독백을 되뇌이며
                  마지막 잎새마저 
                  찬바람에 미련없이 제 몸 비우고
                  다시 올 희망을
                  잡을 줄 아는구나

                   

                  고난의 계절
                  온갖 풍상 다 겪으면서
                  긴긴 겨울 터널을 지새우며
                  세찬 바람과 눈보라를 이겨내며
                  빈 가지 새싹 틔울 새봄을 기다리네

                   

                  寒風에 흔들리는 모습 고고한데
                  세월이 가고 오는 맨땅위에
                  한결같은 삶이 온몸으로 다가오고
                  계절마다 색다른
                  모습을 보이는 새로움에
                  너의 삶을 닮아가고 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