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얀 세상
겨울 노래
예당 조선윤
2015. 1. 22. 14:43
겨울 노래
예당 조선윤
1.
세찬 바람에
앙상한 나뭇가지 떨고 있어도
새하얀 눈이 온 세상을 덮을 때
삼라만상의 그 아름다움 속에서
자연에 내리는 그 축복을
어찌 기뻐하지 않으리오
한파가 몰아쳐 움츠러들어도
냉랭한 얼음 속에서
눈보라의 모진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한 의지의 피닉스
많은 것을 참고 견뎌 내니
어찌 숭고하지 않으리오
한 줌 양광이 내릴 때
따뜻한 미소로 얼굴 내밀고
추운 겨울 나무와 산에 있는 돌에게
관동을 배웠으니
은총의 계절
새로운 도약의 꿈이 가득하니
어찌 찬양하지 않으리오
2.
찬바람 불어도 생명은 있고
언 땅에도 새봄을 준비한다
얼음장 밑에서도 시냇물은 흐르고
앙상한 가지에도 수액은 흐른다
대지의 순백의 설화
햇빛과 바람이 만들어 내는
거스를 수 없는 계절의 흐름
한파 속에서도 시간은 흐르고
호흡을 타는 리듬이 있다
겨울바람 매서워도
순리 따라 꽃은 피니
계절의 흐름속에
보이지않게 흐르는 노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