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계절
싸리꽃
예당 조선윤
2016. 4. 13. 06:30
싸리꽃
예당 조선윤
산허리 감돌아 한무덤으로
꽃 진 자리 초록이 자리하여
신록으로 물드는 산자락에
바람결에 고개 숙여 인사하며
하얀 손을 흔드네
보릿고개 배고픈 전설
어질 어질 칡뿌리 캘 때
밥으로 보여
싸리꽃 필때는 아재네 가지 말라고
한맺힌 피눈물로 피었다
함박눈 내린 듯
줄줄이 피어난 밥풀같은 작은꽃
심산유곡 싸아한 그 향기는
진한 그리움으로
하얀 파도 되어 내게로 밀려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