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당의 시

후리지아 향기

예당 조선윤 2005. 4. 12. 13:42
 
후리지아  향기 / 藝堂
봄을 닮아 화려하고 
매혹적으로 은은하고 
깨끗한 향기가 인상적인 
그리움의 꽃 너
보이지 않는 향기로 
마음속에 사랑향기 불러와
노란 꽃잎에 봄바람 일렁이면
살갗에 가시가 돋힌 듯 
옷 매무새 고쳐 입고 
너의 향기로 채워본다
사랑한다는 말도 못하고 애태우다
사랑 쫓아 간 순정에 감동하여
깨끗하고 아름다운 꽃으로 만들어 주고 
달콤한 향기까지 불어 넣어주었다는 
전설의 꽃 너
가련하리 만큼 
청초하고 깨끗하여 
감미로운 향기는 
첫사랑에 눈뜬 청순한 소녀처럼
가슴에 툭 하고 부딪치는 꽃망울에
온통 노란물 들어 버리는 것 같아
내 몸은 온통 봄 빛으로 물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