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변신은 무죄

여자의 변신은 무죄 / 藝堂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는 말이있다.
그렇지만 여자에게 여성이라는 그 자체는
무죄가 아니다.
여성이 여성이라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얼마나 많은 유죄 판결을 받고 살아왔는지
그리고 그 죄값을 톡톡히 치르며 살아왔는지를
생각해 볼때 여성은 그 자체가 유죄였다.
그렇다면 여자의 변신은 무죄일까
여기서 '변신'이라는 말을 '혁명'이나 '개척'이라는
개념으로 생각해본다면, 여자의 변신은 필연적인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 변신의 방법에 있다.
방법과 방향을 제쳐놓고 생각해본다면,
여자의 변신의 목적은 결국엔 한결같이
예뻐지고 싶은 목적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젊고 늙고를 떠나서
美를 빼고는 여자는 시체다
정말 여자의 변신은 무죄인가
난 언제나 성격이 소심하고
또 갑작스런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컸던 탓에
옷을 입는 스타일이나 화장하는 방법
그리고 머리 스타일이 언제나 변함이 없었다.
똑같은 옷, 똑같은 화장, 똑같은 머리...
똑같은 스타일을 고집해왔던것 같다.
가까운 친구들은 이러한 나의 모습에 적지않게
답답해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어찌하랴, 그게 내 소심한 성격탓인것을...
그런데 요즘들어서 이런 내 모습에 조금씩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것이다.
머리 스타일도 좀 바꾸고 싶고
의상에도 신경이 쓰인다
아름답고 품위있는 여자를 보면
어느새 부러움으로 가득찬다
나에게 있어 미장원이란 곳은
머리가 길어지면 머리를 자르기 위해서만 들르던 곳...
지저분한 모습은 원치않기에
언제나 나의 주문은 깔끔하고 단정하게 잘라주세요였다
과감하게 내스타일에서 탈피하고 싶지만
소화해낼 자신이 없기에 늘 망설인다
내딸이 엄마 쌍꺼풀도 만들고 코도 높혀볼까 한다
하고싶으면 해라 굳이 반대는 하고 싶지 않다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구는 삶의 원천이 된다
요즘은 당당한 여자가 우상이다
얌전한 차림의 수동적인 패션이 아닌
짝달라 붙는 나팔바지도 입어보고
아슬아슬하게 찢어진 청바지에 커다란 운동화
차림으로 변신을 한번 시도해보자
사람들이 보고 웃지는 않을까
조금은 우려되지만
앞서가는 패션은 그사람의 진보성을 말해준다
여자의 변신은 무죄인가.
요즘 TV, 잡지, 신문의 CF나
광고에서 유행 하는 말이 있다.
여자의 변신은 무죄이다
참으로 재미있는 말이 아닐 수 없다.
여자의 특권이 무엇인가.
여자의 권리가 무엇인가...
과감하게 변신을 시도해보자
자신없어 주눅 드는것보다는
변신으로 당당해지고 자신감있게
생활 할수 있다면 망설일 이유없다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고 하지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