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당 조선윤
2005. 7. 13. 18:55
몰랐습니다 / 藝堂
가슴이 답답하시다고
눈물 지우시는 그 마음을
그때는 헤아릴줄 몰랐습니다
얼마나 힘든 세월을 살으셨을 것이라는것을
긴세월 살아보고 난 지금
이제서야 깨달았습니다
사랑하는이를 잃는다는 슬픔이
얼마나 큰 아픔인 것인지를
그 상처가 얼만큼 될것이라는것을
이제는 알것 같습니다
칠흑같은 까만밤
왜 그렇게 우두커니 서 계셨는지를
그때는 몰랐습니다.
고통이 뼈속까지 스며드는 어둠 가운데로
왜 그렇게 묵묵히 걸어 가셨는지를
정말 몰랐습니다.
소나기처럼 쏟아지는 채찍들을
마음을 갈갈이 찢어대는 칼날들을
왜 그렇게 침묵으로 받으셨는지를
그때는 몰랐습니다
당신의 가슴속에 어떤 슬픔이 고여있는지를
헤아려 드리지도 못하고
그저 당연 한것으로 알았습니다
세월의 마디 마디
억장을 안고 사셨을 그 외로움으로
고통의 고독과 싸우셨어야만 했을것을
너무나 의연하셔서 몰랐습니다
너무나 굳굳하게 사셔서
긴 세월이 힘든 세월 이었을 것이라는을
이만큼 살아 보고야 알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많이 힘드셨고
또 인생이 얼마나 무겁고 외로우셨을지..
그때는 몰랐습니다
그 긴세월 참 많이도
힘들게 해드렸다는 걸
그때는 정말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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