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당 조선윤
2005. 7. 27. 20:04
바람꽃
藝堂/ 趙鮮允
바람도 쉬어가는
흰구름 머무는
그 푸른숲 높은 산정에
어떤 고난에도
흔들리지 않고
나부끼며 피어 나는 꽃
허공의 흐느낌
그리움의 하얀 노래는
잔 가지 솔잎 사이로 흘러
세찬 바람에 흔들려도 시들지 않고
화려하진 않지만 눈부신 설산보다
지상의 회갈색보다 환하다.
험한 세상
조금도 자신을 화려하게
장식하려는 의지는
보이지 않지만
고원의 바람속에
그대의 눈물도
그대의 사랑도 꺾이지 않고
고고하게 피우는 너 바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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