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나의 색갈은

예당 조선윤 2005. 7. 29. 00:44
    나의 색갈은 藝堂 /趙鮮允 살아온 세월이 말해주듯이 저마다의 다른 색갈을 가지고 우리는 살아간다 더러는 실수도 용납할 수 있으면 좋았을텐데 한치의 오차도 없이 살고 싶었던 완벽한 내가 싫었다 나에게는 완벽함을 요구하면서도 남에게는 관대하며 침묵하는 할말도 말안하고 안으로만 삭혀서 접어야 할 때가 많았다. 한가지 색으로 일관된 조화를 이루어내지 못하는 융통성이 없는 고지식의 굴레에서 안으로 곪아서 문드러진 빛 바랜 삶의 일기 들추어 가슴속에 고여있을 진흙탕물 같은 황토빛을 투명하게 정화 시키려 애쓰는데 다른 사람들에게 난 어떤 색갈로 연상되는 사람일까 나의 색갈은 무슨 색갈일까 어느 한가지 색채가 없는것은 없다 물체에도 마음에도 피부에도 다른 책채를 띈다 내 마음속에 있는 추억의 색갈과 지금 처해있는 현실로 보여지는것과 미래에 보여질 나의 색갈은 변함없는 색채로 보여 주고 싶다. 살아가면서 자신이 느끼는 것 즉, 경험한 것들이 조금은 논리에 맞지 않더라도 가장 정확한 진리라고 생각해 본다 외형의 화려함보다는 내면의 충실함을 위한 나만의 색갈 화려한 색갈이 아니라 튀지않을 은은한 색으로 채색 되어지는 삶 내 생의 여백이 나의 손길을 허락하는 한 아롱지는 화려한 색갈이 아니라도 소박한 나만의 색갈로 이황량한 마음을 곱게 물들이련다. 나는 시인이기에 나만의 아름답고 고운 색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