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사색

가을

예당 조선윤 2005. 8. 25. 09:29

가을 藝堂/趙鮮允 호수는 깊어지고 내 가슴에 별빛 쏟아져 새벽까지 지지 않는 저 별 풀벌레 울음 소리 그리움의 고막을 울리는데 창문 열면 상쾌한 바람 구름 끝에 머물고 화려한 여름의 푸름보다 퇴색되어 발길에 밟히는 낙엽이 될지라도 가슴에 안고 싶은 계절 앞에 놓여진 하늘은 잔물결 전설로 남을 애틋한 사랑을 노래 하는데 가슴 여미며 움켜쥐는 혼자만의 깊은 사연 가을의 길목에 서성여도 시야를 뜨겁게 데쳐내는 또 하나의 사랑을 또아리로 틀어 곱게곱게 물들고 넉넉하게 풍성해지는 내 마음 가을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