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사색

님에게 띄우는 편지

예당 조선윤 2005. 8. 27. 18:24
      님에게 띄우는 편지
                                  藝堂/ 趙鮮允
      한낮의 뜨거운 열기는 
      아직도 여름의 미련을 
      떨치지 못하나봅니다
      따갑지만 가볍게 다가와 
      부딛치는 시원한 바람은
      유난히 뜨겁고 길었던 여름에 
      종적을 지우는것 같아요.
      가을은 그 동안 미루어둔
      생각들이 한꺼번에 떠오르는
      사색의 계절이지요
      가을이 오면 
      어느 가수의 노래처럼 
      쓸쓸한 거리에서 만나고 싶은 사람
      그런 사람이 그리워지기도 하고요.^*^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언제 들어도 애틋한 멜로디에 취해
      서로의 마음속으로 안심하고
      걸어 들어갈 수 있는 일이 사랑이라면...
      높은 하늘과 애틋한 이 가을에 
      그 속으로 걷고 싶어요
      아무리 시심이 없는 님이라 해도 
      이 가을 앞에서 한 번쯤은 
      시인이 되시길 바랍니다.
      가을은 남자의 계절 이라고 
      자연스럽게 연관짓게 된건
      이미 많은 시인이나 철학자들이 
      그렇게 계절을 읊었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남자들은 가을을 탄다고 하나요
      가을을 독차지한 남성들은 
      축복 받은 사람들이죠.
      이 좋은 가을날  떠난다는 것은 
      어쩌면 사치스런 일일는지 모르나 
      가을에 도심을 벗어난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할것 같습니다.
      나 자신을 보며 살아있음에 
      감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 본다는 것은 
      삶의 분명한 활력소가 될것입니다.
      사랑하는 님! 
      전 가을이 넘 좋아요. 
      봄 부터 정성을 다하여 얻은 열매의 자랑과
      익을수록 고개 숙이고 자신을 낮추는 
      겸손이 함께 있는 가을처럼...
      나의 노력으로 당당해질 때도 
      늘 겸손으로 나를 낮추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가을이 오면  
      맑고 파란 하늘을 자주 올려다 보세요
      후~하고 부시면 파란 하늘이 일렁 일 것입니다.
      마음도 맑고 푸르게 될 수 있기를 
      제가 기도 드리겠습니다.
      사랑하는 우리님들
      꼭! 행복하셔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