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에게 띄우는 편지
藝堂/ 趙鮮允
한낮의 뜨거운 열기는
아직도 여름의 미련을
떨치지 못하나봅니다
따갑지만 가볍게 다가와
부딛치는 시원한 바람은
유난히 뜨겁고 길었던 여름에
종적을 지우는것 같아요.
가을은 그 동안 미루어둔
생각들이 한꺼번에 떠오르는
사색의 계절이지요
가을이 오면
어느 가수의 노래처럼
쓸쓸한 거리에서 만나고 싶은 사람
그런 사람이 그리워지기도 하고요.^*^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언제 들어도 애틋한 멜로디에 취해
서로의 마음속으로 안심하고
걸어 들어갈 수 있는 일이 사랑이라면...
높은 하늘과 애틋한 이 가을에
그 속으로 걷고 싶어요
아무리 시심이 없는 님이라 해도
이 가을 앞에서 한 번쯤은
시인이 되시길 바랍니다.
가을은 남자의 계절 이라고
자연스럽게 연관짓게 된건
이미 많은 시인이나 철학자들이
그렇게 계절을 읊었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남자들은 가을을 탄다고 하나요
가을을 독차지한 남성들은
축복 받은 사람들이죠.
이 좋은 가을날 떠난다는 것은
어쩌면 사치스런 일일는지 모르나
가을에 도심을 벗어난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할것 같습니다.
나 자신을 보며 살아있음에
감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 본다는 것은
삶의 분명한 활력소가 될것입니다.
사랑하는 님!
전 가을이 넘 좋아요.
봄 부터 정성을 다하여 얻은 열매의 자랑과
익을수록 고개 숙이고 자신을 낮추는
겸손이 함께 있는 가을처럼...
나의 노력으로 당당해질 때도
늘 겸손으로 나를 낮추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가을이 오면
맑고 파란 하늘을 자주 올려다 보세요
후~하고 부시면 파란 하늘이 일렁 일 것입니다.
마음도 맑고 푸르게 될 수 있기를
제가 기도 드리겠습니다.
사랑하는 우리님들
꼭! 행복하셔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