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사색

들국화

예당 조선윤 2005. 9. 1. 18:54

 

      들국화

       
                                   藝堂 / 趙鮮允
      여름 내내 감춘 순정 
      참되고 아름다운 진실을 
      갈바람에 피어나 
      여린 이슬 같은 산빛 사랑 
      보라빛 노래 흐르는 
      너울 대는 몸짓 
      갸날픈 허리  
      이슬에 젖은 야윈 모습 
      미소가 쓸쓸해
      피어서도 
      큰 관심도 원한적 없이 
      은은한 향기로 피워 
      들에 둔 채로도 
      소박함이 전해져 오는 
      기품이 부드럽고 순결한 맛은
      그 겸손이 더 한층 고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