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당 조선윤
2005. 11. 6. 14:41
청년 실업 / 藝堂
명문대학을 나왔으면 무엇합니까
토익 점수가 850점이면 뭐합니까
방콕 신세인데요.
허리가 아파 척추 수술을 받았다고 하시면서
앉지도 못하시는 어머니의 하소연이다.
큰 아드님은 서울에서 내노라하는 명문 대학을 나와
부모에게 언제나 큰 기대와 기쁨을 안겨주었고
작은 아드님도 법과 전공을 하였는데
두아들 서른이 넘도록 취업도 결혼도 하지 못하고
방만 지키고 있다고 답답한 심경을 털어놓으신다.
좋은 직장만 고집하지 마시고
요즘같이 취업이 어려운때는 눈높이를 낮추셔야지요
그말을 하면서도 어찌 그리하기가 쉬운일인가
높은 이상을 펼치며 야망에 차있는 젊은이들이
사회에 첫발을 내놓기도 전에 인생의 쓴맛과
좌절을 느껴야하니 이들이 설자리는 과연 어디일까?
우연히 census taker에 참여하게 되어서
호호방문을 하게 되었는데
벨을 누르면 나오는 사람이 낮잠을 자다가 나왔는지
부시시한 모습의 청년들이다.
모두가 한결같이 고학력 출신들인데에 더욱 놀랐다.
일자리를 얻지못하고 부모에게 용돈을 타서 써야하는
그들의 고충과 힘들게 뒷바라지 해오신 부모님들에게
면목없고 미안한 마음 금할길 없단다.
어떻게 해야하나
일자리가 많이 창출 되어서 취업문이 넓어져서
그들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어야 하는데
이 사회에서 이들은 과연 어디로 갈것인가
모두가 걱정과 우려로 가득 차 있고
한숨 소리만 들리는데
이 문제의 해결의 실마리는
과연 누가 풀어 줄 것인가.
고학력에 3D현상까지 겹쳐
백수로 젊은 시절을 보내야 하며
경제침체로 많은 생업자들도 일이 없기는 마찬가지
사회 분위가만 날로 악화되어
삭막해지는 현실을 바라보아야 하니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참담함을 금 할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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