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당 조선윤
2006. 1. 18. 06:42
노년은 오는데
藝堂/趙鮮允
영원할 것 같은 젊음도 가고
어느새 나이를 의식한다
일의 주역에서 서서히
이제는 뒤로 물러서야하니
숨가쁘게 달려온 중년을 돌아보니
지금까지 무엇을 하고 살아 왔는지
삶의 변화를 바라보며
꿈과 낭만으로 가득 차던 청춘은 사위어
거스를 수 없는 삶인데
상실감에 빠져든다
세월의 바람이 무심히 지날때마다
그 처절한 심정을 어찌
감히 헤아릴 수 있을까
갈수록 노후가
길어질 수 밖에 없는 현실에서
대책이 없는 삶은 그 자체가 고통인데
자식들에게 먼저 다 퍼 주고
계획적으로 노후를 설계 하지도 못하고
손에 쥔것도 없는 세대인데
초로의 노인이 되어
고독한 인생길을 걸어가야만 하는
노년의 외로움까지...
나는 어디로 가고 있나
쉬임없이 달려온 세월
누구든지 주위를 둘러볼 여유를 갖게 될 때면
일상사에 매몰되어 버리겠지...
가슴속에서 꿈틀대는 한줄기 섬광
남은 인생 하고픈 일에 열성을 내고
그일에서 행복을 찾으며
억제와 속박의 쇠사슬 벗어 던지고
낭만의 꽃으로 장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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