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얀 세상

12월의 단상

예당 조선윤 2006. 12. 3. 22:03

12월의 단상 藝堂/趙鮮允 한해의 끝자락의 숱한 생각들은 인생의 깊은 의미를 캐낸다 앙상한 가지만 남아 겨울숲을 지키는 저 흔들림이 새 희망의 손짓이 아니겠나 한해가 간다고 뒤 돌아본 11달은 또 한 세월을 향하여 그 숱한 생각들의 깊이를 향하여 아름다운 비움의 시간으로 장식해야 되지 않겠는가 첫날의 설레임이 여전한데 벌써 보내야 할 송년의 때가 다가왔네 아쉬운 여운을 남기고 떠난 시간들 세월의 고개를 넘을 때마다 회한은 가득한데 그래도 삶의 뒤안길에 고이접어 두고 나를 아름답게 가꾸어가는 향기롭고 아름다운 무지개 색깔로 수놓아 감사와 사랑속에 소망을 담아 나를 키우는 성숙의 길을 가야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