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얀 세상

겨울 나무

예당 조선윤 2006. 12. 11. 19:32
    겨울 나무
    
                         예당/조선윤
    불탄 가슴 토해내듯 
    마지막 잎새마저 떨어뜨리고 
    독백을 되새이며 말없이 서서
    찬바람에 미련없이 제 몸을 비우고 
    앙상한 가지만 남아 
    긴긴 겨울의 터널을 지새우며
    빈가지 부딪치며 혹한의 추위에도
    세찬 바람과 눈보라를 이겨내며 
    새싹 틔울 새봄을 기다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