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세월을 휘돌아

◈ 긴 세월을 휘돌아 ◈ 藝堂/趙鮮允 삶의 무게가 무거워 때로는 지칠때도 많았지만 긴 세월을 휘돌아 가시밭길을 감내했다 나약해지면 절대로 안돼 제 앞가림 할때까지 견디어야 해 입술을 깨물기를 여러번 참 장하게도 잘도 버티어왔다 사지를 옥죄는 고통에 꺼억 꺼억 울음을 토하면서도 삶에 짓눌린 상처를 한뜸 한뜸 꿰맸던 시간에도 믿음 하나로 달려와 작은 것에 기쁨을 찾았던 소박한 사랑의 승리라고 할까 아침보다 더 깊은 사랑 서로의 빈터를 쓸고 닦았던 긴 안도의 한숨을 내려놓으며 인내 하는 자만이 승리는 오는 법 내앞에 우뚝선 너를 바라 볼 때마다 반백의 주름진 미소가 황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