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당 조선윤
2007. 1. 21. 11:04
추억속에 정을 묻으며
藝堂/趙鮮允
청춘의 날들은
순결한 아름다움으로
한줄기 연기처럼 되살아나고
허공을 부여잡던 창백한 영어는
억장 깊은 골 새겨진 난초향 처럼
풋사랑의 질긴 환영들
시린 아픔에 아린 가슴으로
상심의 바다에서
얼룩진 눈물로 응고되어
심금을 긁어 대던
질긴 순박의 빗장
미련스럽도록 움켜 쥔
걷어 부치지 못하는 커텐에
아롱진 아쉬움의 너울들
끌어안고 있었던 순정
허공을 부여 잡았던
초연한 마음을 풀어본다
추억속에 정을 묻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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