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나만의 사치를 부려보고 싶은 날

예당 조선윤 2007. 4. 3. 08:00

나만의 사치를 부려보고 싶은 날 藝堂/趙鮮允 호사도 누려야만 행복이 되는것 황사에 갇혀 나드리도 어렵고 오늘은 나만의 시간으로 좋아하는 시집도 읽으며 감회에 젖어 나만의 사치를 부려보고 싶은 날 향기로운 차향를 음미하며 케니지의 섹스폰 연주를 들으며 영혼이 살아 숨쉬는 보여지는곳 마다 굵은 선 긋고 싶은 심사 나만의 공간에 시원한 바람 은밀히 불러 들여 깊은 호흡으로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투명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지루한 일상에 활기를 불어넣어 숱하게 많은 날 바스러질 듯이 약한 의지를 가지고 혹독한 현실 속에서 지쳐 가노라면 무언가 나보다 커다랗고 푹신한 것에 안겨 한시름 놓으면서 포근함도 느껴보고 흥겨운 음악에 맞춰 우아한 왈츠로 몸을 움직여 멋진 포즈도 취해보고 장미빛 고운날로 만들어 나만의 행복속으로 빠져 온통, 나만의 주인공이고 싶은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