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당의 시

긴밤의 短想

예당 조선윤 2004. 10. 1. 00:07

      긴밤의 短想 / 藝堂

      달빛어린 적막한밤 그리움을 가슴에 안고 불면의 밤은 실종된 시간으로 소리도 없고 빛도 없고 나도없는 천길속 밤하늘에 별은 빛나는데 하얀밤을 골깊은 상처를 어루만져도 아픈 흔적은 커져만 간다 이세상 인연이 사나와 슬픈 사슴을 닮아가나 보다 얼마만큼 걸어왔을까 스쳐가는 바람소리에 뒤 돌아보아도 손만 흔들고 있는 추억들만이 내 인생의 뜨락에서 꿀꺽 삼켜 버려야만 하는 세월의 뒤안길이 못내 아쉬워 침묵의 빛으로 뜨겁게 꿈틀거리는 심장이 멈출줄을 모르고 기진한 흔들거림속에 까맣게 타들어가는 주름진 눈가엔 이슬이 맺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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