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인생 사랑

503호 실에는

예당 조선윤 2007. 10. 25. 09:13


503호실에는
                            예당/조선윤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사투를 벌이며
병든 설음 이기지 못해
흐르는 눈물을 먹음고
병원 503호 실에는
7인의 환자가 누워있다
저승길 가는길도 
저리도 힘이 들까
식물인간으로 누워 
눈뜰 기력조차 없어
끓어오르는 거담만을 제거하며
질긴 명줄을 이어가니 
차라리 보내드려야 
세상 고통에서 해방 될것을...

'삶 인생 사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 가을엔 바람이고 싶다  (0) 2007.10.26
낙엽이 지는 날  (0) 2007.10.25
행복한 오늘  (0) 2007.10.17
초조  (0) 2007.10.16
세월 5  (0) 2007.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