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같은 추억

내 고향은

예당 조선윤 2005. 2. 12. 12:34


내 고향은 / 藝堂

뒷산 진달래 붉게 물들고 앞내 버들피리 꺾어 만들어 봄을 노래하던 그리운 내 고향 산좋고 물좋고 구수한 인정이 샘솟던 내 잔뼈가 굵어지고 내 꿈을 키우던곳 내 어린 시절 고운 추억이 있던곳 숲사이로 풀내음 그윽한 모퉁이를 돌면 하얀 달빛 쏟아지는 추억의 그언덕 종이배 만들어 천진스런 꿈 띄우던 앞 냇가는 지금도 여전히 흐르고 있는지 뒷동산에 올라 삘비 뽑으며 꽃각시 만들어 소꼽놀이 했었지 음매하며 풀밭에서 뛰노는 송아지 정겨운 풍경들이 눈에 선하네 영원히 잊지못할 내 고향 산천이여! 눈 감으면 샤륵 샤륵 내 안으로 흘러 들고 그 갸냘픈 흔들림이 내 눈에 들어오네 아침에 까치가 까악깍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오신다고 먼모퉁이 길을 몇번이고 내다보면서 누구를 기다렸는지 몰라 온 생애를 흙속에 묻어버린 모정의 세월 그 대지속에 가득한 침묵으로 고달픔도 잊은채 이루어낸 결실들 환하게 반겨주시던 어머니도 내살던 정든집도 지금은 없는데 아름다운 풍경으로만 남아 짙은 향수에 젖게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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