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앨범

2011.5.14.뮤지컬 관람

예당 조선윤 2011. 5. 15. 06:33

 

 

 

 

 

 

 

 

 

 

 

 

 

 

 

 

 

 

햇살 고운 오월, 맥심 문우들과 뮤지컬 투란도를 보았다

참 멋진 공연이었다.열창은 또다른 열창으로 쉼없이 이어졌고..

그 열창은 2시간여 동안 무대를 웅장함과 긴장감으로 가득 매우기에 충분했다.

결국 사랑과 용서로서 극은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리고...

오페라 투란도트를 뮤지컬화한 극이어서 그런지 그동안 경험했던 뮤지컬과는 조금 다르게 느껴졌다.

대사보다는 노래가 많아서 그런지 오페라 쪽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덕분에 온몸이 짜릿짜릿해지는 노래를 맘껏 들을 수 있었다.

 

무대장치도 훌륭하고, 의상이며, 많은 배우들이 나와 잘 만들어진거 같다.
내용이, 비 현실적일수도 있지만, 그 시대에는 그럴수도 있을법한, 뭔가 아주 애잔하고, 로맨틱하다.
타타칸의 음모로, 투란도는 부모없이 살며, 자신의 삶을  비관적이게 바라보고, 혼인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같게 만들었다.
타타칸의 의도대로 투란도의 3가지 수수께기를 푸는자와 결혼을 하기로 했는데, 이는 결혼을 안하기 위함이다.
이로인해, 수많은 젊은이들이 수수께끼를 풀지못 해 죽는데,타타칸의 음모로 칼라프 왕자 일가가 죽음을 당하고
칼라프 왕자는 황제를 보러 가기 위해,수수께끼를 푸는 도전을 하게된다.

칼라프는, 지혜롭게, 수수께기를 다 풀어 결혼을 하게되었으나,투란도는 이마저도 강하게 거부한다.
그러자 칼라프는, 투란도의 마음을 안타깝께 여겨,자신의 이름을 아침까지 알아내 말하면, 자신의 목숨을 바치겠다한다.
그러자 투란도는, 군사들을 시켜 칼라프를 사랑했던 류을 잡아왔고, 류는 칼라프를 죽이지 않기위해 죽음을 택한다.
이에 칼라프는, 스스로 이름을 투란도에게 알려준다.

투란도는 이로인해, 타타칸의 음모를 깨닫게되면서, 밤새 부모 및 수수께끼에 도전했던 정령들이 나타나 위로와 지혜를 준다.
이후 투란도와 칼라프의 사랑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너무 멋진 줄거리인거 같다.
 
노래말과, 대사가 적절히 섞여, 노래를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더라면, 정말 훌륭했을거 같다.. 

투란도트의 이야기가 아닌 마치 우리나라의 '바리데기 설화'를 연상케하는 이야기가 삽입 되었나 보더라.
오랑캐에게 능욕 당하고 죽은 언니 때문이 아닌 아들 못낳는 이유로 내쫒기고 돌아가신 부모님에 대한 트라우마로
아들 낳는 도구가 되기를 거부하는 공주였다.
그리고 내신의 간계로 스스로를 그림 속에 가둔 공주.....

특히 칼리프 역의 배우님은 시원시원한 가창력으로 귀를 즐겁게 해주었다.

 

무대를 쩌렁쩌렁 울리는 가창력에다가 키도 크시고 얼굴도 잘생기셔서
투란도 공주가 왜 튕기는지...
사실 투란도도 칼라프를 처음 본 순간부터 반했는데 일부러 튕기는 척했던 거 아닐까

맘대로 상상할 정도로 멋있었다.
투란도를 맡으신 배우도 신인이라는 걸 고려하면 잘 한 거 같구요.
도도하고 차가운 이미지가 잘 어울리는 배우였어요.

그리고 하, 마, 새 였나요?
세 명의 내시들도 아주아주 귀엽고 인상 깊었다.
뮤지컬이라고는 하지만 발성이 대중가요 같은 뮤지컬 발성이 아니라 오페라 창법이 섞여있었다
그것이 이질적인 것이 아니라 그냥 자연스럽게 극에 녹아들었다.
오페라 투란도트는 듣기에 조금 버거운 면이 있었는데 뮤지컬 투란도의 음악은 듣기에 편했다.
우리나라말로 번안되니 내용에도 훨씬 더 잘 빠져들 수가 있었구요.

 

투란도는 아무래도 창작뮤지컬이다 보니 대작이자 명작오페라인 투란도트의 공주는 잠 못이루고 식의 명곡은 없었지만
어디에 내놓아도 꿀리지 않을 정도였다.
그리고 우리말이다보니 몰입도 훨씬 더 잘 되었고  우리나라의 먼 고대 때 있었던 일처럼 감정이입하면서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뮤지컬 투란도에서 놓칠 수 없는 것이 멋진 한복화된 의상과 무대 장치입니다.
한복 드레스가 눈을 즐겁게 해주었구요.
특히 무대 장치..로비에 난데없이 성벽 구조물이 있어서 포토존에 신경 좀 썼구나 했거든요.

그런데 그게 바로 투란도의 주요 무대 장치였어요.
성벽에 투사되는 문양에 따라 궁궐의 벽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맥성들을 몰아대는 성벽이 되기도 하고
칼라프가 헤매는 미로가 되기도 하고

공주가 칼라프를 찾아가는 구부러진 길-마치 갈등하고 번민하는 공주의 마음 과도 같은 -의 형상이 되기도 하였다.
특히나 성벽이 점점 전진하면서 백성드을 궁지로 내몰 때는 관객들조차 몰아대는 듯한 압박감까지 느꼈습니다.
프로그램에 무대장치에 대한 설명이 꽤나 장황해서 솔직히 인터미션전까지만 해도 피식 웃었거든요.
그리 별다른 것도 없는데 뭘 그렇게 호들갑인지 그런데 2부에서는 그 자부심이 그럴만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떼창이라고 하나요? 앙상블들의 합창도 훌륭했다.
하지만 나오는 사람들에 비해 무대가 좁아서 그런지 노래가 많이 섞여서 들려서
좀 더 큰 무대에서 사람들 사이에 간격을 떼어서 노래 부르면 더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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