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계절

유월의 창가에

예당 조선윤 2014. 6. 4. 17:03

유월의 창가에
                         예당/조선윤

 

연민으로 채우는 날
애달픈 그리움 피워 낸 창가에
햇빛 들어와 기웃거리다 그냥 간 자리에
푸른 향기로 채워지고
눈부신 태양 아래 녹색의 푸름과 어울려
가슴에 소리 없이 젖어들어
파동으로 오는 신열

일렁이는 바람

스르르 두눈 감기는 달콤함은
뜨겁게 토해내던 초록 세상 속으로
감미롭게 방울방울 소망을 만든다

 

아름다운 추억의 다리를 놓아
한 해의 절반의 여울 목에서
내안의 오랜 기다림은 그대로인데
한 조각 마음 띄워놓고

녹색의 그림자로 흘러 가다 돌아온 기억들이
그 화려한 창을 통해 나를 잠시 잊고
그때의 유월의 함성이 샘솟는 기쁨 전해줄 때
활짝 열어놓은 창문으로
상큼한 대기 몰려와 내 폐부를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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