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연가 예당 조선윤
굽이치는 산중의 호흡 소리 청산의 그 웅장한 울림이여 아름다운 산하 지리산 능선 위로 힘차게 떠오르는 찬란한 빛이여 넓고 깊은 장엄한 준령 침묵으로 참모습 보여주네 세상 번뇌 끊어주는 계곡 물소리 청아한 음악으로 물결치며 휘돌아 숨 쉬는 호흡마다 세파에 찌든 마음 정화한다 저 맑게 흐르는 자연의 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가 만들어내는 삼중주 천상의 화원 천왕봉의 영험한 정기 받아 꽃대를 밀어올린 풀꽃 향연이 향기를 더하는데 명상의 소리는 우렁차다 한없는 깊이로 상처 입은 영혼 품어 심신을 맑혀 고행을 깨우고 숲속 산새도 시간의 징검다리 건너 낭랑해진다 언제 들어도 좋은 자연의 소리 활력소 되어 끌어안는 속삭임 넓은 세상을 향해 함께 가는 길 짙푸른 녹음 속에 발 담그니 산천도, 마음도 춤을 추네 굽이굽이 흐르는 강과 웅장한 산이 함께 있어 더욱 아름다운 수채화에 발자국 새긴다 섬진강 품안으로 풍덩 빠질 물길보다 더 긴 밤을 보내고 밤새도록 지독한 감상에 빠진 그 밤이 아쉬워 빗길 탓할까 하동의 젖줄 역사의 숨결 물소리 더욱 푸르러 지리산을 아우르고 저 의연한 침묵은 우레보다 더 큰 울부짖음이어라 가장 낮은 내 안의 장벽부터 무너뜨린다 |
'조선윤 영상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상 시 선물 받았습니다 (0) | 2019.04.18 |
---|---|
청산에서 (0) | 2017.08.28 |
마음의 꽃길/영상 사구소 (0) | 2017.02.16 |
낙엽이 하는 말 (0) | 2016.11.07 |
추석/예당 조선윤 (0) | 2016.09.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