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것들
글 / 藝堂 趙鮮允
마음이 울적할때 창밖으로 보이는
파란 하늘과 떠가는 뭉개구름
흐드러지게 만발한 꽃길에
자지러지게 웃는 함박웃음
차창 밖으로 달리는
속도만큼 스쳐가는 풍경들
언덕길 오르느라 흘린 땀방울
살짝 다가와 식혀주는 시원한 바람
구비 구비 흐르는 강줄기
꼬불꼬불 정다운 오솔길
하얀파도 철석이는 바닷가
능수버들 휘늘어진 잔잔한 호수
사랑스런 따스한 눈빛들
목적 없이 흘러가는 구름들
돌틈 사이에서 자라난 풀 한포기
담장밑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달개비꽃
푸른 들판을 지키는 예쁜 들꽃
서산머리 붉게 물들이며 지는석양
멀리서 들려오는 기적소리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날에 떠날 수 있는 순간
홀로 걸으며 들어보는 아름다운 음악
고요함 속에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들
아름다움에 넋잃은 순간
사색에 잠겨보는 황홀함
까만밤 하늘에 반짝이는 별빛
문틈으로 새어드는 새하얀 달빛
하얀 달빛 받으며 피어나는 하얀박꽃
떠나고 싶은 날의 자유
나 혼자만의 여유
다정히 그려지는 얼굴
사랑스런 따뜻한 손길은
내가 사랑하는 것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