藝堂의 칼럼

용서

예당 조선윤 2005. 10. 10. 16:54

  
      용서 / 藝堂 조선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했다 아무리 큰 아픔을 주었다해도 사랑으로 용서 못 할 일은 없는데 왜 우리는 용서를 하지 못하는것일까 편협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마음을 열지 못하는 것일까 감당 못 할 상처를 주었다해도 많은 세월이 흐르면 망각의 동물이기에 아픔도 희석 되어지기 마련 화해의 장을 만들어가면 좋을텐데 용서라는 것이 그렇게도 어려운 일일까 쉼없이 흐르는 삶의 시간 위로 명주실빛 같은 콩깍지도 씌워보고 밴댕이 소갈머리 같은 변덕도 부리며 각양 각 가지의 모양과 무늬로 빚어내고 넉넉지 못하게 늘 부족한 고단한 육신으로 하루를 살며 가슴 아픈 상처의 흔적을 덧살처럼 무참하게 잘라 버리는 사람들도 참으로 많다. 한 뼘도 채 안 되는 세상을 살면서 무엇이 그리도 불만들을 품어내게 하는지 조금씩만 참고 한발만 물러나며 살면 되는 것인데 대수롭지 않은 이런 저런 이유로 곱지 못한 풍경이 일어나고 서로 참고 이해하고 용서하면 되는 것을 소중하고 아름답던 마음들이 변질되어 버린 것은 아닐까 비록 넉넉하든 그렇지 못하든 미움과 의심이 사랑과 행복의 자리를 차지하게 되어서는 안되는 것을 알면서도 그것이 인간의 본질이고 또 그러한 본질을 이해하고 사랑으로 감싸주는 마음의 지혜도 인간만이 지니고 있기에 등불의 하얀 심지 같은 마음으로 만들어 가는 여정이 끝나는 날까지 이해와 용서의 지혜가 필요한지도 모른다 용서란 참 아름다운 것이다 용서하지 못하는 것은 결국은 자기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는것이다.



'藝堂의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행은  (0) 2006.03.06
어찌하나  (0) 2005.11.06
한가위  (0) 2005.09.13
우리들의 삶이란  (0) 2005.08.04
물같이 흐르는 인생  (0) 2005.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