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나이가 들어가니

예당 조선윤 2006. 1. 1. 22:51

      나이가 들어가니 藝堂 趙鮮允 아름다운 별빛이 머리 위에 펼쳐져 있는데도 그 저 무심히 지나치니 예전에 느꼈던 신선하고도 짜릿한 감각을 느낄 수 없으니 감각의 촉수를 잃어버렸나보다 이제 다시 오지 않을 마지막 이라는 느낌이 들어 무언가를 간절히 하고 싶어진다 그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현실앞에 익숙했던 것들이 떠나가고 소중했던 것들을 손에서 놓아진다 머물러 있는 사랑인 줄 알았는데 멀어져 간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다 생각하니 서글퍼진다. 더 이상 새로운 것이 없고 포기가 되니 두려운 일이다. 순수했던 기억들을 추억속에 묻어두고 굳이 막연한 미래를 두려워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무조건 두려운 것은 아니다 때로는 아주 근사한 일이라는 것을 깨달아 가고 있다 마음에 용서가 되니 예전엔 이해하지 못했던 것들이 이해가 된다 세상을 달관하게 되고 보는 눈이 생긴다 경륜이 쌓이는 것 만큼 마음에 여유가 생기니 세월이 그냥 흐르는 것만은 아닌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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