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장미 / 藝堂/趙鮮允
피빛 그리움이 토해낸 선혈인가 돋아난 가시마저 아름다워라
가시에 몸 찢기우며 화려하게 피어나는 꽃중의 꽃이여
꽃잎에 은구슬 또로록 함초롬히 싱싱하여 더 곱구나
잎새를 간지르는 하늬 바람결 어스름히 감추던 수줍은 사랑
품에 가득 담아 채워놓고서 향기 피우는 순수한 진홍빛이여!
혼신을 다해 피우는 고운 자태에 트럼벳 음악에 왈츠를 보낸다
푸른 파노라마 속 운치의 거리 긴 침묵을 깨우는 정열의 장미여
사랑으로 불타는 붉은 심장처럼
고운빛 샤륵 샤륵 흘러들어 안으로 몽롱하게 가슴젖네
백합보다 더 은은한 향기로움이여!아름다운 오월의 장미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