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인생 사랑

로맨스 그레이

예당 조선윤 2004. 7. 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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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맨스 그레이
      나이 먹었다고 사랑하는 감정도 
      아름다움을 느끼는 감정도 
      늙는 것은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저 세상으로 먼저 보내고
      아니면 예상치 못했던 이별로
      외로운 여정을 홀로 보내야만한다
      황혼이 찾아오는 소리에 
      마음은 서글퍼지고 
      인간에 대한 따뜻한 정을 그리워한다.
      비애에 찬 노년을 보내는것을 보면서 
      마지막 숨을 몰아쉬기까지 
      오랜 세월 하나가 되어 
      황혼까지 동행하는 사람이 있다는것은
      행복한 사람이다
      황혼이 다가오면    
      황혼의 하늘은 푸르르지만은 않다는 사실 
      먹구름과 핑크빛 푸른빛이 뒤범벅이 되어 
      지나온 시간을 말해주는 듯하며.
      그 세월을 딛고 바라보는 황혼은
      무르익은 인생으로 아름답게     
      마감해야 한다는 현실에 씁쓸함을 느낀다
      나이 든 사람도 
      젊은 사람들 처럼 사랑을 느낀다
      삶의 원동력은 사랑의 힘이다.  
      황혼의 사랑을 위하여
      내 마지막 사랑을 불태우고 싶어한다
      그러나 현실은 고은 시선으로 보아주지 않고
      주책으로 받아들인다
      나도 젊은 시절이 있었는데   
      어느새 이와 같이 되었는지 부러움에 떨며  
      아쉬움에 한숨지어 보기도한다. 
      중후한 황혼의 로맨스 그레이 
      세월의 빠름에 서글퍼하며
      갈망으로 막을 내려야만한다 
      내가 소유했던 젊은 시대는  절제와 인내 
      그리고 수많은 금기들 속에서 
      겨우 숨만을 쉬며 살 수 밖에 없었는데  
      작금의 세대는 온 천지에 자유가 흘러 넘쳐  
      어쩌면 방종에 가까울 정도라도 
      그들의 식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구 세대로 밀려 날까 걱정하며      
      다시금 젊은날로 돌아갈 수 없는  
      새로운 환생을 꿈꾸며  다시 세상을 살아보고도 
      싶다는 욕망도 꿈틀거리지만    
      아침에 눈을 떠 보면  운동 부족으로 
      살이 찐 몸뚱아리에  
      주름진 손등의 거친 가죽을 만져보면서. 
      세상에 태어나 이루어 놓은 일도 
      남길 만한 업적도  없이 그저 늙어가는것만 같아 
      세월을 되돌릴 수 없음에 안타까워한다 
      신명난 세대들로 부터 오륙도 신세라고 놀림 받으며  
      찬밥 신세 마져 되어가니 
      더더욱  서글픔만  밀려든다.
      그러나 황혼의 사랑도 아름다울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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