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계절

그대도 봄비를 좋아하나요

예당 조선윤 2007. 3. 27. 10:32
     
    
        그대도 봄비를 좋아하나요 글/藝堂 趙鮮允 그대도 봄비를 좋아하나요 이렇게 비가 오는 날에는 하늘의 눈물의 의미를 알기에 하루 종일 혜량의 길을 떠난다 외로움을 알고 고독을 즐기기에 그 텅빈 슬픔도 알것만 같다 빗소리는 내 곁에 머물러 마음 구석구석 알알이 적셔준다 흐릿한 하늘빛 닮은 회상을 피워내는 빗줄기를 하염없이 바라 보노라면 대지도 젖고 내 마음도 함께 젖는다 산과 들과 대지를 적시는 빗소리 마음이 스쳐간 자리엔 음푹 패인 웅덩이처럼 흐르지않고 고여있는 마음자리엔 그리움만 고이는데 처마밑에 오랜된 상처처럼 빗물이 넘치듯 찰랑거리고 빗방울이 떨어질 때마다 창문에 그려지는 낙수의 음계는 가슴속 건반으로 와 닿는다. 빛바랜 추억같은 비 비린내가 아득한 향수처럼 가물거리는데 따듯한 커피 한잔 마시며 커피잔에 서리는 입김처럼 눅눅한 내 그리움을 그려본다. 마시는 커피의 맛은 어느날 내 사랑의 속삭임처럼 공간을 메우고... 무언가를 좋아하는것이 과연 그 본질을 좋아하는 것인지 아님, 내 방식대로 왜곡된 그 무엇인가를 좋아하는 것인지 이비가 그치면 어김없이 밝은 태양이 비춰 오겠지 맑게 개인 하늘이 더욱 더 푸르러 지겠지 내리는 빗물에 더러워진 온세상이 씻기어 내린다 흐르는 빗물에 마음의 앙금을 씻어 내린다 말끔히 씻어 내린다.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 음악을 들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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